[상권을 알면 성공창업 보인다] 신천역 상권
지하철 4번 출구쪽 거리가 핵심상권
역세ㆍ거주 소비 복합…창업환경 '굿'
제2롯데월드ㆍ뉴타운 개발계획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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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압구정'으로 불리는 신천역 상권은 주중이면 신세대들과 주변의 직장인들로 북적거린다. 또 주말에는 종합운동장과 롯데월드에서 유입되는 인구들로 항상 시끌벅적하다. 주 유동인구는 20~30대 젊은층으로 이들을 겨냥한 음식점이나 호프, 액세서리점 등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1970년 후반 잠실 주공아파트가 들어서고 80년대 종합운동장 완공 이후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 등이 속속 오픈하면서 신천 역 일대는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특히 10~20대 젊은층이 잠실 지역으로 급속히 몰리기 시작하면서 독자적인 상권으로 성장하게 됐다.
서울 명동, 신촌 등과 함께 서울 10대 상권의 한 축을 굳건히 지켜온 신천역 상권은 도로변 상가와 인근의 먹자골목에만 2000여개의 점포가 있고 새마을시장 점포도 1000여개에 달할 정도다.
신천역 일대는 잠실래미안, 갤러리아팰리스, 잠실 1~7동, 삼전동, 석촌동, 방이동의 근거리 거주인구만도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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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잠실본동에 주로 위치해 있는 금융기관, 증권사 등 오피스타운 상주인구를 합하면 신천역 상권에서 소비를 하는 고정 수요가 강남역에 버금간다.
이처럼 배후 수요가 풍부한 데다 교통 여건이 어느 곳보다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2호선으로 잠실, 강남 방향 접근이 편하고 인근 잠실역은 분당, 천호동과 연결된다. 서울뿐 아니라 구리, 하남 등 수도권 외곽으로 운행하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이곳을 거쳐 간다. 특히 강북과의 주 연결로 중 하나인 잠실대교가 인접해 있어 강북권 고객층 수요 유입효과도 있다.
신천역 상권의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분석해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점심시간에는 20대 여성들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또 오후 4시부터는 서서히 유동인구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는데 10대 및 20대 젊은층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30대는 30%Ⅵ 정도다.
◆ 4분 출구 방향 '핵심상권'
신천역 상권은 4번 출구로부터 시작되는 대로변 1군 브랜드 판매상권과 3번 출구로부터 시작되는 근린생활상권, 그리고 천주교 성당을 랜드마크로해 좌우로 형성된 먹자골목 상권 등으로 나눠진다.
먼저 메인상권인 4번 출구 앞 올림픽로 대로변을 살펴보면 다른 중심 상권에서도 볼 수 있는 1군 브랜드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판매상권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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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곳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장 규모가 큰 편이며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특히 '녹십자 약국'에서부터 '맥도날드'와 'KFC'가 있는 골목입구까지가 핵심이다. 이곳은 1층 50㎡(15평)기준으로 권리금( 2억3000만~3억7000만원), 보증금(4000만~1억2000만원), 임대료(250만~550만원) 등의 수준이다.
3번 출구로 시작되는 근린생활상권은 인도와 붙어 있는 상태로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다. 반대편 로드 매장과 마주보고 있는 상태로 조금 더 내려가면 인근 주민들이 대다수 이용하는 새마을 시장이 있다. 이 일대는 생필품 위주의 품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주부들의 발길이 잦다. 강세 업종은 역시 주부를 타겟으로 한 의류나 화장품 매장 등이다.
신천역 먹자골목 상권은 잠실 빌딩의 '씨채널안경' 매장을 시작으로 '미락길'과 '올림픽상점실'을 통해 백제고분로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앞까지 길게 형성 돼 있다.
먹자골목의 경우 골목 구석구석까지 야간에 성황을 이루는 모습을 보인다. 30~40대의 유흥 문화보다는 단순히 먹고 노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 이는 신천 상권이 10~20대 위주의 성격이 강하고 중년 직장인들의 경우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2차를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점포 시세를 살펴보면 1층 83㎡(25평)을 기준으로 권리금(1억3000만~2억8000만원), 보증금(5000만~1억2000만원), 임대료(220만~420만원) 등의 수준으로 서울 시내에서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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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역 상권 점포의 권리금을 비교해보면 고권리 호가에서부터 현실적으로 점포매매를 원하는 현실형 호가까지, 동종업종, 입지, 규모, 시설대비를 기준으로 많게는 1억~2억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올해 말경 총 2만5000여 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숨고르기와 상권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보다 전략적이고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신천역 상권은 배후 거주민의 소비 흡수는 물론 인근 종합운동장에서 발생하는 외부인구 유입효과까지 탁월하다"며 "역세ㆍ거주ㆍ소비 등 모든 상권의 특성이 골고루 갖춰진 복합 상권이기 때문에 점주들의 영업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 문정ㆍ장지지구 개발계획 등 '호재'
신천역 상권은 최근 초대형 기대호재가 계속되고 있다. 착공을 시작한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거여ㆍ마천 뉴타운, 문정ㆍ장지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개발계획은 직간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지역의 상권 흐름이 지하철 2호선 잠실→신천→종합운동장 등 3개역 지역으로 수렴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송파구에서 주요 상권이라고 해봐야 신천역, 방이동, 가락시장 인근 밖에 없다. 이들 개발 계획이 마무리되는 3~5년 후에는 신천역 상권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측면에서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호재를 빼놓을 수 없다. 신천역은 9호선 2단계 구간인 삼전사거리역이 인접한 이중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다. 종합운동장→방이동 구간에 건설되는 삼전사거리역은 신천역 2번 출구쪽 트리지움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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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살펴보면 상권 업종이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을 겪을 수 있다. 또 재건축이 완료가 마무리되면 배후수요가 풍부해지고 상권 수요의 연령대가 높아져 결국 객단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점포들의 구조조정을 거친 후 대형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많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상권의 고급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신천역 상권은 기존 젊은층 위주의 상권에서 중산층 고정고객 수요가 뒷받침되는 생활밀착형 업종 중심 상권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신천역 상권은 재건축 단지의 입주로 20대 위주에서 가족 단위로 소비층이 전환돼 상권 내 업종 변화 바람이 불 것"이라며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을 갖춘 가족을 겨냥한 레스토랑 등 전문 외식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당역 상권
[상권을 알면 성공창업 보인다] 사당역 상권
저녁 6시~11시 유통인구 넘쳐나
대형복합단지 조성 추진으로 호재
알짜인만큼 점포 구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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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상권은 지하철 2호선과 4호선 사당역이 교차하고 있는 곳으로 경기도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불린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외곽으로의 연결도 수월하다.
또 과천, 안양, 산본, 수원, 의왕 등 인근 도시의 출ㆍ퇴근 직장인들과 등학교 학생, 그리고 역 주변 아파트와 사무실의 상주인구 등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항상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곳이다. 주된 연령대는 20대의 학생층에서 40~50대의 직장인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형성되는 시간대는 주로 학생들의 하교시간과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인 저녁 6시에서 밤 11시까지다.
특히 상권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수가 적어 기존 사업자들 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들도 탐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점포 구하기가 까다로운 상권 가운데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당역 상권의 범위는 동작대로와 남부순환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의 사당전철역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방배3동, 서쪽으로는 까치고개로 넘어가는 입구의 T.G.I 프라이데이스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구분된다. 또 북쪽으로는 총신대상권의 시작지점으로 상권이 나뉘는 사당역 버스정류장, 남쪽으로는 관악등기소까지로 볼 수 있다.
역세권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지하철 5, 6번 출구 쪽 '문화재길' 주변과 7, 8번 출구 방향의 '사당역길' 일대, 그리고 13, 14번 출구 방향의 '승방길' 인근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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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길 20대 젊은층 '북적'
사당역 상권의 가장 핵심인 문화재길은 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버스정류장이 밀집한 곳으로 인근 수도권의 지방캠퍼스를 오가는 스쿨버스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20대 학생층 등 비교적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많고 상권이 활성화돼 있어 넘치는 유동인구에 비해 점포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반대편 지하철 1~3번 출구 방향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어 점포수가 적고 상권 발달도 미약한 편이다.
문화재길은 주변의 점포 시세는 다른 구역보다 높은 편이다. 이 일대 대로변에 위치한 33㎡(10평) 크기의 1층 점포를 기준으로 권리금은 1억 5000만~2억1000만원, 보증금은 4000만~8000만원, 월 임대료는 220만~340만원 선이다. 또 132㎡(40평) 크기의 1층 매장의 경우 권리금은 2억~2억6000만원, 보증금은 1억~1억6000만원, 월 임대료는 300만~470만원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남태령 방향에 대로변에는 퇴근길 버스 이용객을 겨냥한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 의류매장, 이동통신 전문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분식점, 치킨호프, 패션주얼리 전문점 등이 즐비하다.
특히 문화재길 이면도로는 '먹자골목' 형태를 보인다. 1층 점포는 주로 고깃집, 보쌈전문점, 족발 전문점 등 전통적인 업종이 차지하고 있고 건물 상층에는 호프, 주점과 노래방 등의 오락시설이 입점해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외식업종, 유흥, 오락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점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문화재길에서 점포가 밀집해 있는 구간의 길이는 불과 100m 남짓으로 점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매물이나 임대물량이 시중에 잘 나오지 않고 설령 나오더라도 비공개적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사당역 상권은 점포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다"라며 "점포 거래가 드물다는 것은 창업자들의 이동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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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방길 점포 구입비 저렴해 '눈독'
지하철 13, 14번 출구 방향의 승방길 일대는 문화재길에 비해 중ㆍ장년층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업종 구성 역시 이들이 선호할 업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인근 서울메트로본사,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사무실 등 대형 업무시설의 회사원들과 배후 주택가의 거주민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대형 횟집과 고깃집들, 단란주점 같은 유흥시설 등도 눈에 많이 띈다. 특히 다수의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점포들이 많다.
점포 시세는 132㎡(40평) 크기 1층 점포를 기준으로 권리금은 2억2000만~2억7000만원, 보증금은 1억~1억5000만원, 월 임대료는 300만~450만원 수준이다.
승방길 대로변은 폭이 넓고 주차공간을 충분해 점포를 운영하기에 유리하다. 하지만 점포가 부족하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주택가와 인접해 있으며 도로 폭이 협소해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부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이곳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분식점, 문구점 정도의 아이템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배후 거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슈퍼, 생활필수 업종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
지하철 7, 8번 출구 방향의 사당역길은 주변 문화재길과 승방길 상권에 비해 점포 구입 비용이 저렴하다. 또 배후 주택가들이 점차 점포로 개조되고 있어 상권의 지리적 확장 가능성도 보인다. 하지만 도로 폭이 협소하고 골목 대부분이 일방통행로라는 점은 영업을 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곳은 지역상권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남부순환로와 연결된 이면도로 초입에 대형 음식점들이 다수 밀집해 있으며 30~40대 연령층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이들을 겨냥한 고깃집들과 유흥시설이 점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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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복합단지 조성 추진 '호재'
사당역 상권은 지하철 2, 4호선의 환승역인 동시에 서울외곽지역으로의 교통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상권이 형성돼 왔다. 특히 지하철 7호선이 개통으로 동작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인근의 총신대, 방배동 등 지역상권과 통합ㆍ발전의 가능성이 큰 곳이다.
또 최근 사당역 인근 역세권에 복합환승센터를 겸한 1만7777㎡ 규모의 대형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1~3번 출구 상권에도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초 착공 예정인 대형복합단지는 30층 이상의 랜드마크형 주상복합 구조로 설계되며 도서관ㆍ할인점ㆍ영화관ㆍ스포츠 센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사당역 상권은 대형 업무시설뿐 아니라 배후에 주택가들도 많아 오피스와 지역상권의 성격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멀티상권"이라며 "이러한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업종을 선택하면 상가투자나 창업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상권을 알면 성공창업 보인다] 왕십리 상권
지하철 1, 11번 출구중심 형성
민자역사 활성화로 매출 확대
주변 상가도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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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상권에 투자자나 창업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왕십리 상권 인근에는 뉴타운, 신분당선 연장 및 뚝섬개발 등 호재가 풍부해 상권의 범위 확장이나 업종 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2017년 왕십리는 무려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역세권이 된다. 이미 2호선, 5호선, 중앙선이 통과하고 있는 이곳은 분당선 연장구간(2011년), 경전철(2017년)이 예정돼 있어 동북권 최대 상권중 하나인 건대상권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 서울시도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왕십리를 동북생활권의 부도심이자 남북교류 거점으로 지정해 놓은 상태다.
◆ 1번출구와 반대편 11번 출구쪽 핵심
상권이 구성돼 있는 핵심축을 보면 1번출구와 반대편인 11번 출구를 나와 대로변과 이면도로 위주로 형성돼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왕십리 일대 근로자들과 학생층, 일반 주민들의 소비성으로 이루어진 상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상권의 유동 인구 층을 보더라도 외부 유입인구 비중이 많다기 보다는 인근의 소비자와 근로자 학생 수요가 대부분이다.
상권의 주요 범위를 나눠 살펴보면, 1번 출구 방향은 전풍호텔, 11번 출구 방향은 옛 한미은행자리까지다. 주요 업종으로는 11번 출구대로변을 따라 패스트푸드 업종과 김밥전문점, 약국, 안경점, 이동통신점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판매 시설들이 몰려 있다. 전풍호텔 방향 대로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으나 이면도로는 먹거리 상권으로 틀을 갖추고 있다. 업종은 주로 횟집이나 한식집, 곱창집, 고깃집 등이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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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출구와 직접 연결된 왕십리 민자역사에는 하루 유동인구가 25만~30만명이고 이 중 2만8000여명이 비트플렉스에 들른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젊은 대학생 커플, 유모차를 끄는 아기 엄마, 양복 차림의 회사원, 중년 여성, 노부부 등으로 다양하다. 주로 행당동, 마장동, 옥수동, 답십리, 중곡동에서 오는데 최근에는 강남권이나 경기 구리에서도 찾는다.
왕십리 상권은 학생층과 함께 중장년층의 먹거리 업종 이용 인구가 비슷하게 주야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업종 선정이나 상권에 투자할 때 투자방향을 설정하기가 용이하지 못하다. 이에 따라 권리금 수준도 상권내에서도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동대문 상권이나 건대역 상권들이 특화된 상권으로 발전하면서 권리금 수준도 답보 상태에 있다. 이는 소비층 이탈이 불러온 매출경쟁력이 떨어진 요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개 도심 환승 역세권의 경우 상권이 매우 활성도가 좋게 나타나고 범위도 크지만 아쉽게도 왕십리역 일대 상권은 왕십리 환승역의 한방향으로 치우친 단점이 있다. 이는 상권의 발달에 장애요인이기도 하다.
왕십리 오거리를 중심으로 동편으로는 국철에 의한 단절 현상이 상권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이고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응봉길을 따라 성동경찰서 앞 지하철 2, 3번 출구 지하도와 10번 출구 방향 지하도가 상권을 연계시키는 역할을 가로막고 있다. 3개의 환승기능을 가졌다 하더라도 지상의 상권을 이어주는 도로의 동선이 상권의 규모를 좌우하는 좋은 표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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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플렉스, 20대 데이트 장소로 각광
왕십리민자역사내 쇼핑몰로 들어서면 유럽에 온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고풍스런 인테리어의 쇼핑몰 내부에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고 중앙에 오다이바의 비너스 포트가 설치돼 있다. 좌우로 들어서 있는 고급스런 상점들은 유럽적인 향기가 난다. 이렇다 보니 20대들의 데이트 장소와 만남ㆍ쇼핑 장소가 됐다. 유동인구는 많지만 유통 대기업들이 외면해 '쇼핑 사각지대'였던 왕십리에 랜드마크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왕십리 민자역사인 비트플렉스(지하3~지상17층, 연면적 9만9003㎡ 규모)는 CGV와워터파크 등 대형 집객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고객수가 크게 늘었다. 최근 1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2월 대비 140% 신장했고 패션몰 엔터식스 매출도 138% 늘었다.
왕십리민자역사의 상권은 점차 활성화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역 주변 상권은 고객들이 왕십리민자역사로 몰려들면서 상반된 모습이다. 일부 중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왕십리'라는 지명은 곱창거리, 가구거리, 금속거리 등을 떠올리며 서민들이 거주하는 낙후된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최고 프리미엄 역세권으로 재탄생
왕십리는 민자역사인 비트플렉스의 성공적인 오픈을 시작으로 뉴타운, 분당선과 경전철 개통이 마무리되면 향후 5개 역세권로 거듭나는 최고의 프리미엄 역세권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과 맞닿는 분당선의 영향으로 강남의 교통, 교육 등과 이어지는 대체 고급 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왕십리일대를 포함한 성동구 뉴타운계획 '마스티플랜'이 가시화되는 2015년 왕십리 거리는 도심 한복판에 여러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니 신도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왕십리 민자역사의 조성은 왕십리역은 물론 왕십리길이 중심 상권으로 확대ㆍ활성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왕십리 부도심 개발로 인해 왕십리역 주변 상권이 왕십리 민자역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대형 상권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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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의 발표도 왕십리 상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시는 성동구 왕십리, 행당동, 도선동 일대 왕십리역 주변을 개발하는 '왕십리 부도심권 제1종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결정안에 주요 골격을 보면 성동경찰서가 이전하고 그 자리에 복합건물이 150m까지, 대성학원과 제일은행 부지에 120m까지 복합업무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주변이 성동행당도시개발 사업, 왕십리 뉴타운 등 주변 개발과 함께 일제히 변화된다.
앞으로 주변환경이 일제히 탈바꿈하면 왕십리역세권 상권은 지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상가시세도 상승해 투자가치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왕십리 역 주변 대로변 상가시세를 살펴보면 3.3㎡당 5000만원, 이면 대로변의 경우 3.3㎡당 35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왕십리 역 주변은 현재 개발 초기 단계로 계획안이 앞으로 변경될 여지도 충분히 있어 투자할 때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왕십리 민자역사가 안정권에 들어섰고 주변 개발로 인해 낡고 허름했던 왕십리 일대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민자역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치가 좋은 상권"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 신림역 상권
관악구의 대표 유흥상권으로 손꼽히는 2호선 전철역 신림역
주변 상권을 살펴보았다.
신림동의 대표적인 P호텔의 상징 '포도"
신림역 사거리는 10~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유흥 상권이 펼쳐져 있다
우선 신림역의 오래전부터 유명한 신림동 순대타운상권을 살펴보자! 신림역에서 순대타운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에는 젊은층이 주를 이루는 있는 상권이다.
신림역 3,4번출구로 나와 순대타운 골목으로 들어가는 라인을 중심으로 메인 유흥 상권이 형성되어있다. 아이스크림점을 시작으로 옷가게, 호프집, bar, pc방, 포켓볼장, 나이트클럽 등 10~30대 젊은층을 상대로 하는 업종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현 신림역 상권 중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구역이다.‘현 상권에서 블루오션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업종들이 포화상태에 있다. 이 상권에는 빈 점포가 나오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많은 유동인구가 있고 그 유동인구만큼 큰 소비상권이다.
이번에는 신림역에서 당곡사거리 방향쪽으로 형성된 상권을 살펴보자. 이쪽은 관광나이트와 모텔 등 직장인, 중년층 등이 즐길 수 있는 유흥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르네상스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극장이 생겨 그나마 젊은 층의 유입이 있기는 하지만, 주 층은 중년층을 타깃으로 형성된 상권이다. 신림역에서 패션문화의 거리까지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모텔과 노래주점이다.
중년층을 상대로 하는 골목마다 맛집들도 자리 잡고 있고 관광나이트 뒤편으로 오피스 상권도 살짝 있어 직장인을 상대로 하는 식당가나 가벼운 호프집등도 자리잡고 있다.
현재 르네상스와 순대타운 건너편 신림역 1,2번 출구에 포도몰이라는 15층 짜리 대형쇼핑몰이 2월 27일 오픈예정이다. 롯데시네마, 유명 패션 브랜드 매장,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입점될 예정이다.
게다가 르네상스 쇼핑몰 건너편으로 동방건설에서 C&백화점을 시공 중에 있다. 지하2층~지상12층 건물로 2008년 12월이 준공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시공 중이다. 신림역과 지하를 연결할 예정이라고 하니, 신림역 상권에 더욱 더 젊은층의 유입이 예상된다. 이 쇼핑몰&백화점이 오픈된다면 신림역 상권은 또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하지만, 신림역 주변으로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우선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유동인구가 많고 관악구에서 최고의 유흥상권이다. 관악구에만 현 거주 인구가 53만명이상(관악구청 0806년 통계자료 참조)되고, 경전철이 생기면 더욱 타 지역에서도 유입 인구는 많아 질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모든 업종이 포화상태인데다가, 이 상권은 바닥 권리금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정말 눈에 띄는 아이템으로 창업하지 않으면, 큰 승산이 어려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