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판촉광고

 

 

■ 기발한 판촉광고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처지에서 자세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이번 ‘수퍼볼(Super Ball)’에는 광고를 내 놓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GM은 지난 달에 작년 동기 대비 48.8% 포드는 41.6%, 도요다는 31.7% 그리고 혼다는 27.9% 의 판매감소를 보였습니다.

 

전체적인 경제가 침체되어 많은 기업들이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도요다도 그 회사에서는 유래 없는 적자를 기록했고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포드를 제외하고는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아 겨우 파산을 피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판매의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통계에 의하면 지난 1 월 한달 동안 현대 ‘쏘나타’는 작년 동기 보다 85.5%가 증가한 8,508대, ‘엑센트’는 21% 증가한 3,550대가 팔렸고 ‘산타페’도 35.2%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지난 달 초에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에서 현대의 ‘제네시스’가 북미에서 판매되는 차 중에서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된 힘도 컸겠지만 현대의 이런 성공은 소위 현대의 보장 (Hyundai Assurance) 덕분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랍니다.

 

즉 소비자들이 불경기로 인한 실직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는 과감하고 기발한 광고를 내 보냈습니다.

 

“현대로부터 새 차를 구매하거나 리스를 한 후 일년 내로 수입을 잃게 되는 경우 그 차를 현대에 되가져오세요. 생활에 변화가 생겨서 자동차의 대금을 못 내게 되면 그 자동차를 현대에 되돌려 가져 오십시오. 그러면 지불의 책무로부터 벗어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개인신용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게 현대가 무조건 인수하겠습니다. 현대에 오셔서 문의 하시면 서면으로 그 보장을 해드리겠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이 광고로 홈런을 쳤습니다.

30초에 3백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수퍼볼’ 에서 내 보낸 이 광고는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 왔습니다.

 

“그런 광고”는 심리적인 자극을 주었을 뿐 실제적인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미 그 광고의 긍정적인 힘은 미국소비자들의 마음에 심정적으로 깊게 파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런 광고에 힘입어 오직 현대만 괄목할 만한 판매증가를 보였습니다.

“불경기에서는 광고와 판촉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리를 증명한 경우 같습니다.